파월 연준 의장 “미국 경제, 길고 불확실한 회복 직면…정부, 적극적 대응해야”

입력 2020-09-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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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청문회 앞두고 연설문 공개
“많은 경제지표 현저한 개선…그러나 장래 매우 불확실”
“앞으로 회복 경로는 정부 행동에 달려”
“연준도 할 수 있는 모든 일 다할 것” 다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회복이 장기간의 불확실한 경로에 들어섰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참석을 하루 앞두고 이날 미리 공개된 연설문 전문에서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경제지표가 현저한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활동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으며 앞으로의 길은 계속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22일 오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시작으로 의회에서 3일간의 청문회 출석에 나선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미국 경제 상황과 이에 대한 정책 방향을 증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24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도 함께 출석한다. 또 파월 의장은 23일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감독하는 별도의 하원 소위원회에서 증언한다.

파월 의장은 “가계지출에서 주택시장에 이르기까지 경제활동은 2분기 바닥을 치고 나서 회복하고 있다”며 “가계지출은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확대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팬데믹 초기 감소분의 약 75%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완전한 경제회복은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만 올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제회복 경로는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정부가 모든 수준에서 어떤 정책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신속한 정부 조치만이 경기침체 심화를 막을 수 있다며 추가 부양책을 촉구한 것이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상처가 경제 반등을 늦추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가 타격을 입은 기업과 주정부,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고 실업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연준도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피해를 제한하고 회복세가 가능한 한 강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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