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에스트레마도이로(Carlos Cesar Arturo Estremadoyro Mory)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과 화상 양자 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공조와 철도, 도로 등 인프라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 장관은 페루정부에서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발주 예정인 리마메트로 4호선 건설사업과 중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에 대해 한국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철도 및 도로 기술능력 등을 소개하고 인프라 협력 확대계획 등을 설명했다. PMO는 발주, 사업계획‧관리 등을 관장하는 총괄관리자를 말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35억 달러 규모의 리마 메트로 4호선 건설, 35억 달러의 중앙고속도로 건설, 4억 달러의 리마공항 출입 고속화 고가도로 건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날 김 장관은 한국 도시철도(메트로)의 풍부한 경험과 세계적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간 환승시스템과 통합 할인운임시스템, 광역급행철도(GTX) 기술력 등을 소개했다.
또 도로 분야에서도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교량 및 터널 건설기술과 도로건설 사업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대중교통 및 교통관리 분야 ITS 기술 강국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페루 철도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철도기술연구원 등을 통한 도시철도 건설·운영 및 신호기술 이전과 도로 터널 및 교량, ITS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ODA 사업지원 및 초청 연수, 석사학위 과정 등을 통해 양국 간 전문인력 교류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국토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역학조사지원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면서 페루 정부의 기술협력 등 요청이 오면 먼저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에스트레마도이로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위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발주에 우수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하며 앞으로 양국 간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사업자로 한국기업이 선정되면 정부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직접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페루 PMO 사업 발주와 관련해 수주 경쟁력이 있는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민·관 팀코리아를 구성해 향후 적극적으로 수주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