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동부화재,'부모 잘 못 만난 죄'-③

입력 2008-11-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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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환 사장만 수십억 성과급 받아...급여 수준은 경쟁사에 비해 낮아

동부화재 김순환 대표이사의 거액의 '성과 공로주'와 관련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일부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가 동부화재 주식 20억치를 사려면 세금까지 포함하면 회사에서는 실제 지급액은 30억이 넘는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직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해 얻은 성과를 혼자만 챙겼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한편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동부화재가 김순환 사장 취임 이후 지표상으로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하지만 이 시기 여타 경쟁사와 비교해 보면 특별히 좋아진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동부화재와 경쟁사들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눈에 띄는 실적은 아니다. 동부화재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06년 3조9548억,2007년 4조7205억,2008년 5조5787억원이다.

현대해상의 경우는 4조3554억(06회기), 5조1054억(07회기), 5조9893억원(08회기)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당기순익의 경우 동부화재는 2006년 1219억원, 2007년 2711억원, 2008년 852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해상은 2006년 421억원에서 2007년 1714억원, 2008년 774억원으로 당기순익 측면에서 현대해상이 동부화재 보다 많은 성과를 이뤘다.

LIG화재의 경우도 매출액의 비슷한 규모와 상승 추이를 보였으며, 당기순익의 경우 2006년 100억원에서 2007년에는 열배가 넘는 1246억여원을 나타냈다.

한편 직원들의 급여는 남자직원의 경우 3개사 가운데 동부화재가 가장 낮았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자의 경우 LIG손보가 1966만원, 현대해상 1615만원, 동부화재 1450만원 순이었다.

올 해 임금 인상에 있어서도 동부화재는 이들 손보사중 가장 낮은 인상이 있었다. 반면 이들 3개사 가운데 CEO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준 경우는 동부화재 뿐이었다.

동부화재 김순화 대표이사는 삼성화재 애니카랜드 사장으로 근무하다 2004년 6월 취임 첫해부터 고객과 주주, 종업원 모두가 만족하는 일등 회사(Excellent Company)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믿고 직원들과 주주들은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한 동부화재 직원은“김 사장 본인은 수십억의 성과 공로주를 받지만 직원들에게는 너무 인색하다”며“타 경쟁사들에 비해 급여 수준도 낮은데다 임금 인상폭도 적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삼성 출신이라 열심히 하면 그에 대한 보상도 삼성처럼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며“그러나 일은 삼성처럼 시키고 보상은 그대로”라고 넋두리를 늘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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