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 기대에 상승…WTI 0.74%↑

입력 2020-09-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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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상승폭 제한…영국, 봉쇄 조치 재개 검토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 올리고 있다. 미들랜드/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 올리고 있다. 미들랜드/AP뉴시스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29달러(0.74%) 오른 배럴당 39.6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0.19%(0.08달러) 오른 배럴당 41.80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걸프만의 석유 생산은 지난달 말 상륙한 허리케인 로라와 지난주 상륙한 허리케인 샐리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이날까지 걸프만의 석유 생산은 7.12 %가 중단된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3일 오전 미국의 석유 공급 주간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S&P글로벌플래츠의 조사 결과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9월 14일~18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4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SEER) 마이클 린치 국제유가담당은 “걸프만 날씨로 인해 원유 재고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재확산 우려를 낳는다. 영국의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과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이 7일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하면 다음 달 중순에는 하루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봉쇄 조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하원 성명을 내고 새로운 코로나19 제한조치를 발표했다. 지침에 따라 24일부터 영국 내 펍과 바, 식당 영업은 오후 10시 이후 금지된다. 또 모든 대면 서비스 종사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위반하면 200 파운드(약 30만 원)부터 시작해 적발될 때마다 벌금이 2배로 늘어난다. 바버라 램브레히트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는 석유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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