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내재화는 2030년 장기 계획…불확실성 해소”-유진투자

입력 2020-09-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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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수직 계열화. (자료제공=유진투자증권)
▲테슬라의 수직 계열화. (자료제공=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23일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시사점으로 배터리 내재화는 2030년까지의 장기 계획으로 단기 국내 업체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해석했다.

테슬라의 주주총회 및 배터리데이가 23일 오전 5시 30분부터 개최했다. 기존 4월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행사다. 이전부터 100만 마일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리튬메탈ㆍ음극이 없는 배터리) 발표 등 배터리데이 행사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으나 기술적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위협할 내용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배터리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은 대륙별 공장 건설(상하이, 베를린, 오스틴 등), 주행거리 54% 증가, 배터리 단가 56% 절감, 2030년 3TWh 캐파가 목표다. 기술적으로는 최근 특허를 출원한 탭리스 배터리를 통해 에너지 밀도 상향, 막스웰의 기술인 건식 공정을 발전시켜 코팅, 건조 공정을 단축, 하이니켈 양극재 채용 확대 등으로 이는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내용이고 신기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전일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트위터에서 밝혔듯이 2022년 이후 전기차 출하 물량 증가로 배터리 물량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체 생산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배터리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자금도 마련한 상황이라 무리한 계획은 아니라 판단하지만 배터리데이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2030년까지의 장기 계획 위주”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100만 마일 배터리는 이미 중국 SVOLT의 각형 배터리가 비슷한 스펙으로 출시가 돼 있으나 가격 경쟁력이 없고, GM과 LG화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러므로 테슬라도 에너지 밀도 향상, 원가절감을 위한 공정 최적화, 원재료 재활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배터리데이는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으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이벤트의 소멸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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