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금융당국의 구제금융과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업부실과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가운데 경기방어주가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내며 조정장에서 재차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미국증시가 기업실적 악화로 인한 경기후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0포인트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수 반등에 따른 개인의 차익실현성 매도 물량 출회로 코스피지수 상승 폭이 재차 축소되며 현재 등락을 반복중이다.
이러한 장세에서 음식료, 통신, 제약, 전기가스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매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 관련 종목으로는 오리온이 전날보다 5.64% 상승한 가운데 농심과 하이트맥주가 전날보다 2.24%, 2.04%씩 각각 상승하고 있다. 오뚜기 역시 2.82% 오름세를 시현중이고 대한제분, CJ제일제당이 각각 3.24%, 1.75% 상승하고 있다.
제약 관련주 역시 유한양행의 7% 가까운 급등세를 바탕으로 한미약품, 동아제약, 대웅제약, 일성신약 등이 2% 내외로 오르고 있다.
통신주의 경우 KT가 3.54% 오른 가운데 SK텔레콤이 2.05% 상승하고 있고 LG데이콤 역시 3.32%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도 3% 이상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시장 상황이 단기 매수자들의 차익실현 유인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종목별 매매 주기가 상당히 빨라 주가 조정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순환논리가 지배하는 현 시점에서 조정 가능성에 대비는 하되 변동성이 주로 적은 경기방어 및 내수 관련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