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10명 중 7명(67.9%)이 이번 추석 때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9~20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은 약 28%에 불과했다. 지난 명절 가족ㆍ친지를 방문한 경우(59.7%) 대비 31.6% 감소한 수치다.
이번 추석 가족ㆍ친지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자(1000명 중 697명) 중 79.2%는 그 이유로 ‘코로나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다른 지역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번 연휴 기간 내 1박 이상 다른 지역 여행 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5.6%,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 계획이 있는 시민은 19.2%였다. 지난 명절 대비 1박 이상 여행은 31.6%, 당일치기 여행은 33% 각각 감소했다.
추석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4일)에 서울시민은 평균 4.5일 서울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5일간의 연휴 내내 서울에 머무르는 시민이 전체 응답자의 76.5%였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건강문제’(36.8%)였다. 이 외에도 ‘무료함’(22.2%), ‘우울·불안 등 정서 문제’(15.8%), ‘가족 간 갈등’(13.8%) 등 순이었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시민이 코로나 방역을 우선으로 하는 추석 연휴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긴 연휴 기간에 시민들이 지혜로운 집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 연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