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스마트폰에 이어 돌돌 마는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가 롤러블(Rollable·두루마리형) 스마트폰 출시를 공식화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에 가세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특허청(USPTO)에 ‘스크롤러블·롤러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이달 15일 공개됐다.
이 제품은 직사각형 본체에 디스플레이를 잡아당기면 화면이 확장되는 형태다. 스마트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터치 컨트롤 또는 S펜을 사용하지 않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디스플레이를 돌리는 형태의 스마트폰 ‘LG 윙’을 발표하면서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립(손잡이) 부분을 서랍처럼 열면 내장된 화면이 펼쳐지는 형태다.
LG전자가 직접 롤러블폰에 대해 티저 영상으로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모바일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출원했고, 롤러블폰 디자인 특허도 여러 개 등록한 바 있다.
롤러블폰은 윙에 이어 LG전자의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의 혁신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