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주택·상업용 부동산 시장 명암

입력 2020-09-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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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교외로 떠나려는 사람들로 ‘호황’
사무실 쇼핑몰 등 기타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 타격에 ‘허우적’

▲한 사무실 건물 창문에 구름이 비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AP연합뉴스
▲한 사무실 건물 창문에 구름이 비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AP연합뉴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택시장은 낮은 주택 할부 대출 금리와 교외로 향하는 소비자들 덕분에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22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진단했다.

아이비인베스트먼츠의 데릭 해밀턴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 쇼핑과 재택근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사람들은 줌이나 슬랙 등을 비롯한 기타 생산성 툴의 증가로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디지털 유통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게 됐다.

대형 부동산회사 브룩필드프로퍼티파트너스(BPY)가 소매 부문에서 2000명 직원 중 20%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브룩필드는 버지니아주의 타이슨스갤러리아, 라스베이거스의 그랜드 커낼 숍을 포함해 다수의 쇼핑몰 및 쇼핑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CNN이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우리의 사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좌절되고, 가로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심사숙고 끝에 인력 규모를 줄이겠다는 무거운 결정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의 일부 분야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무실 임대업자나 다수의 호텔, 상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소매 분야는 비교적 잘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테이크아웃 및 배달 비즈니스가 번창하는 약국이나 식료품점, 레스토랑 관련 부동산은 호황이 기대된다.

사무실 수요와 관련해서도 완전히 비관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 이반 카우프만 아버리얼티트러스트(ABR)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실의 완전한 제거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요가 더 약세를 보일지는 몰라도 많은 회사가 여전히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부 파멸이거나 암흑인 것은 아니다. 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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