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미국 2위 가전제품 유통업체 서킷시티가 파산신청에 나서면서 국내 전자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12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킷시티에 대한 채권이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어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며 당분간 공급계약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역시 "양사 매출에서 서킷시티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와 0.5%를 밑도는 것으로 추산돼 서킷시티의 파산신청에 따른 의미있는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 위축이 현실화하면서 다른 소매유통업체들의 파산과 폐점이 잇따를 경우 자사 영업망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서킷시티가 10일 버지니아주 미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에는 8월말 기준으로 자산 34억달러와 부채 23억2000만달러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