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경제ㆍ금융부문 동향과 관련해선 "美 연준이 9월 FOMC에서 2023년까지 제로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반영해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강화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등 향후 美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점에 비춰 볼 때 향후 시장의 반응 및 평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또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자금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점,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고신용등급임을 고려할 때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3월과 같은 분기 말 신용경색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지속해서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취약계층에 경제적 충격이 집중되고 돌봄 부담이 증가하는 등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 특수고용직ㆍ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아동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지원금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지급 대상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간편한 신청‧심사를 거쳐 추석연휴 전 최대한 집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앞으로의 과제는 우리 사회의 총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취약계층에 대한 충격완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