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서] 코로나19 충격에 좀비기업 5000개 넘을 것 ‘기업 5곳중 1곳’

입력 2020-09-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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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 코로나19 충격에 좀비기업 5000개 넘을 것 ‘기업 5곳중 1곳’

(한국은행)
(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기업 5곳 중 1곳은 소위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 기업의 여신규모도 급증해 전체 외부감사기업 여신규모대비 20%가 넘는 175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2020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기업 재무건전성 악화로 올해 좀비기업은 전체 외부감사기업 대비 21.4%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를 외감기업 전체와 비교하면 5025개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좀비기업에 대한 여신도 전체 외감기업 여신의 22.9%(175조600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6월중 좀비기업의 평균 예상부도확률은 4.1%에 달해 정상기업의 1.7%대비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업종별 매출액이 평균 10.5%, 코로나19 취약업종은 평균 29.5% 감소하는 것을 가정해 추정한 것이다.

좀비기업이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을 말한다. 예상부도확률은 주가(시장가격)로 평가한 기업의 자산가치가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부도점) 이하로 하락하는 채무불이행 혹은 부도확률을 의미한다.

반면, 올들어 기준금리 인하(75bp)와 이자상환 유예 증 코로나19에 따른 정책대응은 좀비기업 증가를 일부 억제할 것(-0.6%포인트)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같은 조치로 외감기업 평균 조달금리는 53bp(대기업 42bp, 중소기업 80bp)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작년말 기준 좀비기업은 3475개로 전년대비 239개(7.4%)가 늘었었다. 이는 전체 외감기업 대비 14.8%에 달하는 규모로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208개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31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도소매(+37개), 자동차(+31개), 전기전자(+20개), 건설(+19개)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한계기업에서 벗어난 기업은 2018년 768개에서 2019년 838개를 기록한 반면, 새롭게 한계기업으로 진입한 기업은 같은기간 892개에서 1077개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한계기업 및 이들에 대한 여신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유예 등 금융지원 정책 영향으로 기업 신용위험이 일부 이연되고 있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재무지표를 기초로 기업 신용위험을 평가할 경우 실제보다 과소평가할 수 있다”며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기업여신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충당금 적립 등 손실 발생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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