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내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연일 계속되는 부진한 기업실적 발표에 따른 실물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못 벗어난채 개장초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100선을 하회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급격히 축소, 개인 역시 저가 매수세에 나서는 모습을 연출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도 물량 출회로 지수의 본격적인 반등에 번번히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었다.
오후들어 기관이 잠시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폭을 키웠으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줄인 결과 전날보다 4.87포인트(0.43%) 하락한 112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을 맞아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한 장세를 장 마감까지 지속한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 주체별로도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순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지만 기관과 개인이 이날 번갈아가며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며 조정 장세 속 단기 대응에 치중하는 전형적인 거래 패턴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1739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20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8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성 매물을시장에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통해 각각 3483억원, 705억원씩 유입되며 전체 418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업종이 4.06%, 3.91%씩 하락한 가운데 건설(2.23%), 철강금속(1.15%), 보험(1.11%) 업종 등의 순으로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이 전날보다 6.24% 급등한 가운데 음식료(3.16%), 비금속광물(2.03%), 통신(1.86%), 전기전자(1.44%), 전기가스(0.43%) 업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혼조세를 나타냈다. LG가 전날보다 6.3% 급락했고 신한지주와 KB금융이 각각 2.56%, 1.83%씩 하락하면서 이날 은행주 하락을 부추겼다. LG전자, 현대중공업, POSCO, 삼성화재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KT가 전날보다 3.4% 올랐고 신세계와 삼성전자가 각각 3.29%, 2.13%씩 각각 올랐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역시 1% 내외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한가 17개 종목을 포함한 251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한 569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