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첫 통화…문재인 대통령 "강제징용, 수용가능한 최적해법 찾자"

입력 2020-09-24 14:42 수정 2020-09-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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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스가 "미래지향적 관계 희망"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스가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스가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한국과 일본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할 동반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99대 일본 총리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11시부터 2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한일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통화는 우리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양국 모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서로 협력하고 양국 국민에게 꼭 필요한 힘과 위로를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스가 총리는 "일본 역시 코로나 극복이 최대 과제"라며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K방역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며 "코로나의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스가 총리는 또 "한일 양국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된 여러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한일 간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앞둔 것을 환영하면서, 특별입국절차가 양국간 인적 교류 재개의 물꼬를 트는 계기이자 양국 발전의 계기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스가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강제징용 등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속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가 총리도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의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주변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일 두 나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스가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해 우리 측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한국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내년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스가 총리는 이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이 반갑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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