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현대아산 로비. (뉴시스)
북한의 도발로 남북 경협이 재개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동안 남북 경협 사업을 주도했던 현대아산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무원이 22일 북한에 의해 사살되면서 남북 경협은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도발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6월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건물을 폭파한 데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등에 군부대를 주둔시켰다.
남북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현대아산은 비상이 걸렸다.
현대아산은 현 정부 출범 초기 당시 남북 간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경협이 재개되길 희망했다.
작년 10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자산 철거를 공식화했지만, 올해 초 정부가 개별관광 허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현대아산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그동안 계획했던 경영구상을 수정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빠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는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남북 경협 정체 기간이 길어질수록 현대아산이 입을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현대아산의 관련 매출 손실은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은 연간 1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