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12일 이주성 前 국세청장을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시도하던 2005년 11월께 건설업자 K(50.구속)씨의 소개로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을 만났다.
백 회장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19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건네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이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한편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로 시작된 검찰 수사는 이날 이 前 청장이 구속되면서 본격적인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접어들 전망이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대우건설 인수 청탁과 관련해 실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