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은행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7일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1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복수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다음달 7일 2차 임추위를 열어 은행장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하고,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은행장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한국씨티은행은 그간 관심이 모아졌던 숏리스트 명수와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보통 은행장 숏리스트는 은행 내외부에서 후보군 3~4명으로 구성한다.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꼽힌 유명순 수석부행장은 최종 후보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한국씨티은행의 차기 은행장 인선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6년간 재임한 박진회(63) 행장의 용퇴 결정으로 진행됐다. 박 전 행장은 당초 다음달 27일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행장직을 사퇴하고 임추위원장 직만 맡고 있다. 은행장 공석으로 이달 1일부터 유 수석부행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유 수석부행장이 '첫 여성' 한국씨티은행장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유 부행장은 퇴임 의사를 밝힌 박 전 행장이 은행장 업무에서 손을 떼면서 대행으로 임명됐다. 이달 1일부터 은행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유 부행장이 행장이 된다면 한국씨티은행 뿐 아니라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도 첫 여성 은행장이 된다. 국책은행에서는 현재까지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유일한 여성 은행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