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해경선으로 보이는 선박 관계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경찰이 서해 최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의 실종 전 행적 수사와 관련해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 해경청 총경급 간부와 수사관 등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21일 실종된 A씨 수사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군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A씨의 월북 정황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요구했다.
군 당국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장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검토 후 이달 28일까지 자료 제공 여부를 해경에 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직전까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 내부를 1차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휴대전화나 유서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선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대는 모두 고장 나 동선도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전날 무궁화10호에서 2차 조사를 벌였다.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무궁화10호는 이날 연평도를 떠나 출항지인 전남 목포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소연평도 해상에는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10척, 어업지도선 8척 등 선박 30척과 해군 헬기 2척이 투입돼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