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한솔제지에 대해 올 3분기 영업 실적은 기대 이상이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계열사 리스크로 인해 투자에 주의가 요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9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는 현재 원ㆍ달러 환율, 판가 인상, 원료가격 안정세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형성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자회사 한솔건설 부실화 우려와 같은 계열사 리스크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의 이번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3506억원, 영업이익이 26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대비 42%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인쇄용지와 백판지의 판가 인상 및 환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분기 3분기 세전순손익은 149억원 순손실이 발생,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이는 영업이익 호조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이 대규모 발생한 점과 지분법평가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특히 자회사 한솔건설은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3분기에만 103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을 발생시켰다"며 "건설 업황이 내년까지 침체될 것으로 전망, 현 시점은 미분양이 사상 최대 규모인 상황임을 고려할 때 중소건설업체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