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경고등 켜졌던 증권사 ‘안도의 한숨’

입력 2020-09-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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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당국 지원 가능성ㆍ호실적 예상
국내외 신평사 신용등급 전망 ‘중립적’ 의견

(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들에 대해 신용등급 하락 경고음을 보냈던 국내외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들이 하반기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중립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제시한 하향변동 요인에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는 일부 증권사들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해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동성과 수익성 악화로 글로벌 신평사들로부터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을 받았다. 4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ㆍStable’에서 ‘BBBㆍNegative’로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도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하향조정 검토’로 변경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처럼 등급 조정에 나서진 않았지만,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강도 높은 하향 변동 요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반기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 가능성과 호실적 전망으로 아직 ‘중립적’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무디스는 7월 다시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단,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국내 신평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신용평가는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 가능성을 확인해 대형 증권사의 신용도 전망을 ‘중립적’으로 평가했으며, 한국기업평가도 1분기와 같은 충격이 오지 않는다면 하반기 실적도 2분기와 같은 호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신평사들은 현재의 우수한 실적이 자체 영업력 상승보다 기저효과나 제도적 지원 등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유동성ㆍ건전성 위험은 그대로라고 평가했다. 이에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투자손실이 자본 적정성을 훼손하거나 심각한 리스크관리 실패가 나타날 경우 등급 하락 압력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안나영 한기평 연구원도 “초대형 IB 증권사들은 상반기에 일단 등급 조정은 유지하되 강도 높은 하향변동 요인을 제시했다”며 “결산 시점을 염두에 두고 하향변동 요인에 증권사가 접촉할 확률이 높다면 언제든지 등급조정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대해 하향변동 요인을 충족하고 있어 모니터링 대상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분기와 2분기 실적 변동 폭이 컸고 비정상적인 증시 자금 증가로 인한 미수금 증가 영향을 고려해도 조정 레버리지 배율이 6.4배로 부담이 크다”며 “그러나 회사가 적극적인 레버리지 감축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유동성과 조정 유동성 비율이 하향 변동 요인 수치에 밑돌고 있고 파생결합증권익스포저도 과다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기존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이 많아서 기대했던 수준의 자체 헤지 ELS 익스포저를 낮추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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