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말말말] 이재명 "베네수엘라는 복지 때문에 망한 것 아냐"·김종인 "김정은 사과에 감격한 사람들처럼…이해하기 힘들다" 外

입력 2020-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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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베네수엘라는 복지 때문에 망한 것 아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복지를 늘리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는 것은 거짓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지 늘리면 베네수엘라 된다, 국채 늘리면 베네수엘라 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국민의 힘이 정부의 복지확대를 막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해온 억지 주장의 하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경제위기를 맞아 전 세계가 하는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발행을 두고도 (국민의힘은) '베네수엘라'를 소환한다"며 "베네수엘라는 복지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라 석유 의존 단순취약경제 체제, 부정부패, 저유가,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때문에 경제가 악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국채비율은 지금도 20%대에 불과해 국채 때문에 망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오랜 기간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졌고 앞으로도 책임지겠다는 국민정당이라면 조작 왜곡 일삼은 적폐언론 뒤에 숨어 더는 가짜뉴스 만들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종인 "김정은 사과에 감격한 사람들처럼…이해하기 힘들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무원 총격 사망사건에 대한 사과 이후 여권의 대응과 관련, "감격한 사람들처럼 행동을 취하는 자체를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27일 오후 주호영 원내대표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이 총격으로 죽고 불태워졌다는 보도를 접한 다음에 김정은이 사과한다는 형식의 전문 하나를 보고, 여권 사람들이 마치 감격한 사람들처럼 행동을 취하는 자체를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긴급현안질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서도 "애초 함께 (북한을) 규탄하기로 합의했다가 사과 전문이 오고 태도를 바꿨기 때문에 그 과정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그간 장외투쟁에 부정적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밖에서 정치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번 사태는 좀 특수한 성격을 갖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 "남북 공동조사위원회 구성해 진상 규명해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남북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전반의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고,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발포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심상정 대표는 27일 긴급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북한 총격으로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남북 공동조사에 얼마나 성의있게 임하느냐를 보고 유엔 안보리와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 후속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국회가 주초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각 당에 제안한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될 때까지 무능한 감시와 불철저, 불성실한 대응으로 일관한 우리 군 당국과 정부의 책임도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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