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1월에 온라인 개최된다.
28일 IATA는 올해 연차총회를 11월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차총회와 함께 열리는 국제항공교통서밋(WATS)은 취소됐다.
IATA 연차총회는 '항공업계의 UN 회의'라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 항공업계 회의다.
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한다.
회원 항공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운항 거리 및 유가 등을 토대로 국제선 항공 운임을 결정 및 조정하는데 추후 개별 항공사가 출발국 정부에 인가를 요청하지만 사실상 IATA 결의 내용이 그대로 반영될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다.
IATA 연차총회는 6월에 개최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1월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11월에도 대면 회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자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올해 회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연차총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업계는 역사상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안전하게 국경을 열고 전 세계의 연결을 재확립하고 중요한 화물 노선을 보장하며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 회복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회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의장을 맡았다. 통상적으로 IATA 연차총회 의장직은 개최국 대표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11월에 열리는 온라인 연차총회도 KLM이 주관한다.
지난해 연차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이 주관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의장으로 나섰다.
지난해 IATA 서울총회에는 세계 120여 개국 290여 개 항공사 등 항공업계 관계자 1000여 명과 기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 중에는 1989년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이 IATA 회원사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