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에 발 벗고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본투글로벌센터와 미주개발은행(IDB)이 협약을 체결하고, 한-중남미 스타트업 조인트벤처(JV)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본투글로벌센터(B2G)는 ICT 분야 혁신기술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컨설팅 및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부설 해외진출 전문 기관이다. 미주개발은행은 1959년 12월 설립된 미주지역 최대 지역개발 금융기구로, 중남미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사회 개발과 역내 자유무역 및 지역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차관 및 기술협력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조인트벤처는 2개국 이상 기업이 특정기업체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영방식으로, 전체 참여자가 공동으로 소유권(주식·채무·무형고정자산·경영노하우·기술노하우·유형고정자산 등)을 보유한다.
한-중남미 스타트업 조인트벤처 육성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고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 활동에 제약이 발생, 온라인을 통한 투자자, 협력 기업 연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본투글로벌센터와 IDB는 한국과 중남미의 유망 후보 기업을 발굴, 기업 간 JV 매칭을 진행함으로써 국내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혁신기술기업과 중남미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실증, 시장진출을 돕는다.
선발된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중남미 현지 기업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 출장 및 현지 활동 제약을 극복하고 비대면으로 효율적인 제품 및 서비스의 현지화가 가능하게 된다.
한-중남미 스타트업 조인트벤처 육성사업은 코로나19로 수요 증가 또는 성장이 기대되는 ICT 융합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헬스바이오, 에듀테크, 핀테크 등 비대면 경제·사회 관련 기술이 중심이다.
한-중남미 교류 행사는 올해 11월 한-콜롬비아, 12월 한-멕시코 스타트업 온라인 교류회 개최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중남미 주요국 스타트업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매월 1~2회 열릴 예정이다. 교류 행사를 통해 협력 의사가 확인된 기업들에게는 조인트 벤처 설립과 실증사업 계획 수립 등 기업 활동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한-중남미 스타트업 온라인 교류 행사에 관심 있는 기업은 본투글로벌센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IDB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타 국제기구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우리나라 ICT 스타트업에 대한 조인트 벤처형 해외진출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오상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한-중남미 스타트업 조인트벤처 육성사업은 중남미 스타트업 생태계에 국내 혁신기술기업이 진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