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평균값이 9억 원을 넘긴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억6000만 원 넘게 올랐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2년 전과 아파트값과 비교하면 2억1751만 원 비싸졌다. 특히 1년 전인 작년 9월(8억4051만 원)보다는 1억6261만 원 급등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3월 6억17만 원으로 처음으로 6억 원대에 진입했다. 1년 만인 2018년 3월 7억 원을 넘어섰고, 그해 10월 8억 원을 넘겼다. 9억 원을 돌파한 건 올해 3월이다. 9억 원을 넘긴 지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1억 원이 껑충 뛰면서 10억 원 선 마저 뚫었다.
지난 2년 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금천구다. 2년 새 무려 39.8% 뛰며 상승률이 40%에 육박했다. 이어 노원(39.3%)ㆍ금천(38.7%)ㆍ중랑(37.1%)ㆍ강북구(37.0%) 등이 37% 넘게 올랐다. 대부분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다. 도봉구(36.7%)를 비롯해 광진(36.6%)ㆍ동대문(35.7%)ㆍ서대문구(35.2%) 등도 35% 넘게 상승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18.3%)ㆍ서초(17.9%)ㆍ용산구(18.0%) 등은 상승률이 20%를 밑돌았다. 그러나 몸값이 워낙 높다보니 강남구의 경우 18.3%만 올라도 상승액이 2억8192만 원에 달했다.
9월 기준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였다. 전용면적 85㎡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18억2173만 원이 필요하다. 서초구가 15억7134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송파(12억6819만 원)ㆍ용산(12억3617만 원)ㆍ성동(11억849만 원)ㆍ광진(10억9754만 원)ㆍ마포구(10억5848만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로 같은 면적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6억420만 원이 들었다.
이번 통계에서 같은 면적 기준 아파트값이 6억 원 이하인 곳은 서울에 한 곳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