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이후 직장인 3명 중 2명은 소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경기불황 속에서 직장인의 씀씀이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1582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5.1%가 지출을 줄였고 22.1%는 "변화 없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늘였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자에게 가장 많이 줄인 지출항목을 물었더니 ▲외식비(34.8%) ▲유흥비(19.3%) ▲의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 구매(14.2%) ▲문화생활비(10.8%) ▲식비(7.2%) ▲저축, 투자 등 재테크(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외식비에 이어 '유흥비'를 줄였다는 응답비율(25.4%)이 높고 여성들은 '생활용품 구매'를 많이 꼽았다.
연령 별로는 20대가 유흥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많았고 50대 이상은 저축, 투자 등 재테크 비용을 꼽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얼마나 줄였는지에 대해서는 ▲11~20%(39.3%) ▲21~30%(31.7%) ▲31~40%(11.0%) ▲1~10%(7.8%) ▲41~50%(4.9%)의 순으로 응답했다.
직장인들의 씀씀이 감소 이유는 ▲물가가 올라서(40.2%)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38.9%) ▲실제로 수입이 줄어들어서(14.3%) ▲대출금리가 올라서(5.8%) ▲기타(0.8%)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침체는 직장인들의 재테크 트렌드에도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줄였거나 줄이고자 하는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 및 펀드(66.4%) ▲보험(23.3%) ▲은행저축(18.9%) ▲부동산(4.5%) ▲기타(0.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