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생생정보’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위험성 알려

입력 2020-09-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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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현 시 이미 중증에 이른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29일 방영한 KBS2TV <생생정보>에서 '생생닥터'로 출연,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원인과 증상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빠른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대동맥판막이 좁아져서 혈류량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이 생기면 심장은 좁아진 판막으로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더욱 강하게 수축한다. 이를 내버려두면, 점차 심장 근육이 두꺼워져 호흡곤란, 흉통, 만성 피로, 심하면 기절 등의 이상증세가 생길 수 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발병 원인에 대해 장기육 교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퇴행성, 선천성, 류마티스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그 중 노화로 인한 퇴행성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가장 흔히 생긴다”라며 “75세 이상 8명 중 1명은 겪고 있을 정도로 나이 들수록 유병률이 높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법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초음파, 심전도 등의 추가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판막을 새로 이식하는 시술을 시행한다.

장기육 교수는 “과거 개흉수술로 수술적 판막 치환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수술 위험도가 높은 중증 환자들이거나 개흉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은 의료진의 판단 하에 경피적 시술인 TAVI를 시행한다”며 “환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최근에는 심장 시술도 간단하고 회복시간도 짧아져서 시술 후 3일 전후로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경증일 때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중증에 이르면 이상증세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의 약 50%가 2년 이내, 80%가 5년 내 사망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의 10년 후의 생존율은 62%로 크게 오른다.

이날 방송에서 장기육 교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조기 진단을 위해 50세 이상의 경우 주기적으로 심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고,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NewHeartValve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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