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 중남미 지역이 우리나라 최대 무역흑자시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투자진출 가속화와 시장 다변화 정책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중남미 경제현황과 전망'을 통해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중남미는 우리의 최대 무역흑자지역, 3대 해외건설 수주지역으로 부상하는 등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들어 9월까지 대중남미 무역수지 흑자액은 149억달러로서 EU(138억달러), 중국(131억달러)을 넘어 우리의 최대무역흑자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남미는 풍부한 천연자원, 높은 인프라 개발수요 등 경제적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서,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재정부 분석이다.
따라서 재정부는 중남미 인프라 개발, 자원 개발 분야에 투자진출을 가속화 하고,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협력관계 구축과 일부 국가와 일부 품목에 집중되어 있는 교역 투자를 다변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의 대 중남미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남미의 브라질, 페루를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남미 지역의 경제 현황은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은 중남미지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최근 세계경기 후퇴와 대내외 금융환경 악화에 따라 거시경제지표가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이 지역은 2004년 이후 연 5~6%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세계경기 후퇴 등으로 ‘09년에는 2%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8월 현재 이 지역 인플레율이 8%까지 증가했으나 내년도에는 세계경기 후퇴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상수지는 세계경기 후퇴에 따른 수출감소, 해외 노동자 송금감소,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금년 373억달러, 내년도는 726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