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오피스텔로 중심지 입성 노린다

입력 2020-10-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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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집값이 상승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림은 대림산업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시티 광교' 오피스텔 투시도. (자료 제공=포애드원)
▲도심 집값이 상승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림은 대림산업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시티 광교' 오피스텔 투시도. (자료 제공=포애드원)
집값 상승이 거듭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중심지 입성을 위한 징검다리로 떠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20억4310만 원이다. 대구와 인천 신도심이 형성된 수성구와 연수구 집값도 각각 9억1107만 원, 6억3778만 원에 이른다.

도심 지역 집값 상승이 거듭되자 주택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린다. 올 3월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59㎡형은 320실을 공급했는데 5만7692명이 몰려 경쟁률이 180대 1까지 올랐다. 그 다음 달 수성구 범어동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 전용 84㎡도 평균 경쟁률 54.5대 1로 분양을 마쳤다. 두 오피스텔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3억~4억 원가량 저렴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들은 대부분 규제 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출이나 세금, 청약에서 접근성이 더욱 낮아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라며 “지역 내 주거 중심지의 경우 높은 가격 장벽으로 진입이 어려운 만큼 비교적 부담이 낮은 소형 주택을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입주 후에는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틈새시장을 노린다.

대림산업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e편한세상 시티 광교’ 오피스텔 450실을 분양 중이다. 광교신도시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어 경기융합타운, 법조타운과 수원컨벤션센터 등으로 출퇴근하기 좋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도보로 7분 거리(500m)에 있어 서울 등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이달 수성구 만촌동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 420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만촌역과 200m도 떨어지지 않은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신세계백화점와 이마트, 범어공원, 범어도서관, 국립대구박물관, 수성구청 등 생활ㆍ문화시설과 가깝다.

호반건설도 수성구 두산동에서 '호반써밋 수성'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301가구, 오피스텔 168실로 구성됐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황금역과 걸어서 10분 거리(600m)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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