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학 개미 모셔라”…증권사 서비스 강화 나선다

입력 2020-10-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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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직구족’을 겨냥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휴장해도 해외 증시는 거래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 주식 투자가 대폭 늘어나며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 325억7042만 달러, 2019년 409억8539만 달러였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306억6264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으로만 놓고 봐도 거래대금이 3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연휴 기간이면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난다는 점도 증권사들이 연휴 기간을 ‘대목’으로 바라보는 이유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자사 해외주식 고객의 설ㆍ추석 연휴 기간 투자 행태를 분석한 결과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매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80억 원으로 2017년 설ㆍ추석 연휴 대비 약 628%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주식 직구족을 위해 각국 주식시장과 핵심 섹터의 전망과 유망투자종목 등을 정리하는 ‘해외주식 언택트 콘퍼런스’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6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글로벌주식, EV(전기차)ㆍ모빌리티, 전기ㆍ전자ㆍIT 부품, 글로벌플랫폼, 헬스케어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연사로 참여해 진행한 콘퍼런스 내용이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해외주식을 매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데스크'를 주·야간 운영한다. 또 비대면으로 해외 주식 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에게 온라인 해외 주식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9%(미국 매수 기준)로 낮춰주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연휴 기간 해외 주식을 사고팔려는 고객을 위한 ‘글로벌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신규 고객에게 테슬라, 애플, 넷플릭스 중 한 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해외주식교환권 3만 원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 수수료와 환율 우대도 적용한다. 대신증권도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한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NH투자증권은 10월 4일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자사 나무(NAMUH) 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신규고객 선착순 3만 명에게 투자지원금 20달러를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미국이나 일본, 베트남 등은 주말을 제외하면 별도 휴장 일이 없다. 중국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휴장하고, 홍콩과 대만 증시는 10월 1~2일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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