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트럼프 코로나19 감염에 하락 마감…다우 0.48%↓

입력 2020-10-0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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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가 낙폭 줄여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올라

▲미국 증시 3대 지수 이번 주 등락률 추이. 위에서부터 다우(1.9%)/S&P500(1.5%)/나스닥(1.5%).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증시 3대 지수 이번 주 등락률 추이. 위에서부터 다우(1.9%)/S&P500(1.5%)/나스닥(1.5%).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만7682.8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36포인트(0.96%) 내린 334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1.49포인트(2.22%) 급락한 1만1075.02로 각각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가 낙폭을 줄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명했다.

이날 하락에도 주간 기준으로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를 지켰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1.9%, S&P지수는 1.5% 각각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1.5% 상승했다.

미국 대선이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감염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부부는 격리해야 하고 그만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또 다른 재정적 부양책에 대한 의회와 정부의 협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우지수는 이날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 상태가 악화할 경우 정부가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부터 다른 고위 공무원도 위험에 처했는지까지 다양하다. 일각에서는 대선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시장이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전통 투자 부문 대표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그러나 대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변동성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스트랏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매니징 파트너는 “이날 주식을 파는 것은 어리석은 반응”이라며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다.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회의적이었던 트럼프가 감염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고용 보고서는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66만1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약 8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또 4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8월의 8.4%에서 7.9%로 하락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부양책 협상 관련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며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양책에 포함되거나 별도 법안으로 도입될 수 있다. 의회가 업계를 위한 부양안에 대해 작업하는 동안 항공사들은 대규모 감원을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의 발언에 델타항공 주가가 2.1%, 아메리칸항공은 3.3% 각각 급등했다.

반면 애플 주가가 3.2%, 어도비시스템즈가 4.1% 각각 급락하는 등 기술주는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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