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국내 최대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테크팩사업(이하 테크팩)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과 MBK파트너스는 테크팩의 거래가치를 4000억원으로 하는 데 합의했으며 올 연말까지 거래를 종결키로 했다. 두산은 분할 시 테크팩에 이관될 차입금 1992억원을 공제한 나머지 2008억원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테크팩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국내 포장용기 시장점유율에서의 확고한 1위, 그리고 기술력과 인재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이번 매각으로 두산은 약 193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하며 부채비율은 46%정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매각으로 지주회사로의 전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테크팩 매각대금을 차입금 감축과 향후 다양한 기회 포착을 위해 잉여현금으로 비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2006년 1월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발표한 이래 계열사 지분매각을 통한 순환출자 해소, 사업 매각 및 분할로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950년대 국내 최초로 유리병 사업에 진출한 바 있는 테크팩사업은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해 유리병, 캔, PET 등 주류와 음식료 제품에 필요한 포장용기를 생산해 왔다.
특히 포장용기 부문에서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점유하고 있다. 분할 공시기준 테크팩의 자산은 2949억원, 부채는 2585억원이며 2007년 기준 매출액은 288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