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49%와 42%의 지지율을 확보했으며, 플로리다주의 지지율은 각각 47%, 42%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와 플로리다주의 유권자 710명과 7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이뤄졌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오차범위는 ±4.1%포인트, 플로리다주는 ±4.2%포인트다.
두 곳 유권자들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열린 대선 후보 1차 TV 토론에서 잘못된 토론 태도를 보였다고 응답했다. 그가 ‘대통령의 성품을 겸비했다’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은 토론 전후 대비 12%포인트 순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조차도 3분의 1은 그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으며, 공화당 지지자 대부분은 트럼프가 바이든을 괴롭혔다는 평가를 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37%에 그쳤다. 다만 NYT는 바이든 후보가 이번 토론 기회를 활용해 결정적으로 유권자들을 끌어모으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여론은 지난달 29일 열린 첫 대선 후보 토론회와 관련해 바이든 후보에 판정승을 내리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실망스러웠다는 목소리가 우위를 점했다. 막말과 끼어들기가 난무하면서 토론이 무질서하게 진행된 탓이다. 난장판에 가까웠다는 혹평이 이어지면서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CDP)는 결국 대선 후보 간 질서 있는 토론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형식을 바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