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파증불고(破甑不顧)/찰러리맨

입력 2020-10-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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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뤼미에르 명언

“영화는 당분간 인기를 끌겠지만 상업적 미래는 전혀 없는 발명품이다.”

프랑스 발명가 뤼미에르 형제는 형 오귀스트 마리 루이 니콜라 뤼미에르와 동생 루이 장 뤼미에르를 가리킨다. 오늘날 영화제작 보급 형태의 선구적 역할을 한 ‘영화의 시조’. 시네마토그래프를 발명해 처음으로 ‘열차의 도착’ 영화를 찍었다. 1895년 12월 28일 파리의 카페에서 인류 최대의 오락이 될 영화를 처음 상영한 뤼미에르 형제는 정작 이 발명품의 상업적 미래를 믿지 않았다. 오늘은 동생 루이 장이 태어난 날. 1864~1948.

☆ 고사성어 / 파증불고(破甑不顧)

‘깨진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지나간 일은 아쉬워해도 소용없으므로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후한(後漢)의 맹민(孟敏) 고사에서 유래했다. 맹민이 등에 시루를 지고 가다 땅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으나,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荷甑墮地 不顧而去]. 그의 비범함을 알아본 곽태(郭泰)가 학문을 권유해 10년 지나 그는 삼공(三公)의 지위에 올랐다. 출전 후한서(後漢書) 곽태전(郭泰傳).

☆ 시사상식 / 찰러리맨

Child와 Salaryman의 합성어. 취업하고도 부모에게 심적·물질적으로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직장인 중 업무 부적응이나 부서 내 갈등 등 직장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부모가 직접 나서는 사례가 늘며 등장한 신조어다.

☆ 우리말 유래 / 꼰대

‘꼬나보다(‘눈을 모로 뜨고 못마땅한 듯이 사람을 노려보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또는 ‘꼬느다(잔뜩 가다듬고 벼르다)’와 ‘대다’의 합성어. 곧 ‘꼬나 대는 이’의 줄임말이다. 예전엔 주로 아버지나 선생을 비꼬아 지칭하는 말이었는데 요즘은 보다 폭넓게 쓰인다.

☆ 유머 / 꿈속에서도

고3 학생이 성적이 좋지 않아 미달되는 대학만 찾았다. 하느님이 꿈에 나타나 “너는 천국에 가고 싶으냐, 지옥에 가고 싶으냐?”라고 묻자 잠결에 그가 한 말.

“천국과 지옥 중에 어디가 미달이에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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