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MIC “미국 정부, 일부 공급업체 대상 수출 제한”

입력 2020-10-05 08: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산과 운영에 중대한 악영향 미칠 가능성”
반도체 생산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미국 기업 기술 활용

▲중국 SMIC 최근 5거래일간 주가 추이. 9월 30일 종가 18.12홍콩달러. 출처 마켓워치
▲중국 SMIC 최근 5거래일간 주가 추이. 9월 30일 종가 18.12홍콩달러. 출처 마켓워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SMIC에 대한 제재가 시작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MIC는 이날 홍콩거래소 공시에서 “일부 공급업체가 장비를 우리 측에 수출할 때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필요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SMIC는 “미국 공급업체들로부터 해당 내용에 관한 서신을 받았다”며 “우리는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보안국의 수출 제한이 우리 사업과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은 생산과 운영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미국에서 수출하는 장비와 부품 등의 공급이 지연되거나 불확실성을 창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SMIC는 “미국 상무부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SMIC는 반도체 생산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를 비롯한 미국 기업의 제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주요 공급업체가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하면 SMIC는 공장 신설이나 증설이 어려워지게 된다.

중국 ‘반도체 굴기’ 상징…화웨이가 가장 심각한 영향

SMIC는 2000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이 31억 달러(약 3조6200억 원), 순이익은 2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 중 하나로 중국 국영 통신장비 대기업이나 국책 펀드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SMIC 이외에도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테크놀로지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로 화웨이 산하 반도체 설계회사 하이실리콘이 SMIC에 생산을 위탁해 화웨이 스마트폰과 통신장비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하이테크 산업 진흥책인 ‘중국 제조 2025’에서 미국에 의존하는 반도체 자급률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SMIC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 현실화로 반도체 굴기 목표 달성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497,000
    • +1.1%
    • 이더리움
    • 4,889,000
    • +4.33%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4.73%
    • 리플
    • 2,006
    • +4.42%
    • 솔라나
    • 332,400
    • +2.91%
    • 에이다
    • 1,394
    • +7.23%
    • 이오스
    • 1,117
    • +1.09%
    • 트론
    • 279
    • +3.72%
    • 스텔라루멘
    • 695
    • +9.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900
    • +1.79%
    • 체인링크
    • 25,000
    • +2.88%
    • 샌드박스
    • 858
    • -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