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보 배달 경쟁 본격화…GS25 이어 CU도 나섰다

입력 2020-10-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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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도보배달 전문 엠지플레잉과 제휴…GS25, 도입 두달여만에 '우친' 2만8천명 모집

편의점업계의 '도보 배달' 경쟁이 치열하다.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으며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다 보니 기존 인프라만으로는 넘치는 배달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배달 대행 업체와 손잡는 것뿐 아니라 일반인을 배달원으로 활용하는 '근거리 도보 배달'을 도입하며 증가하는 배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GS25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일반인이 도보로 배달해주는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 서비스를 8월 내놓은 데 이어 업계 라이벌 CU는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엠지플레잉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해당 시장을 이끌어온 업계 선도 기업으로 현재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을 대상으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 도보 배달 서비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도보 배달 전문 업체와 협력해 선보인다. 이달 말까지 서울 내 1000여 점포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CU 도보 배달 서비스는 요기요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반경 1㎞ 이내에 있는 도보 배달원을 우선 연결하고 5분간 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륜차 배달원을 즉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서비스는 주문과 배달원을 1대1로 매칭하고 배달원이 담당하는 범위를 1㎞ 이내로 제한한다. 따라서 여러 건의 주문을 묶음배송하고 비교적 서비스 반경이 넓은 이륜차 배달보다 오히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엠지플레잉에 따르면 8월 기준 도보 배달 서비스의 평균 소요 시간은 21분 30초이었다. 이는 이륜차 배송 시간의 절반 수준이다.

CU는 "대량의 도보 배달 수요가 모이는 플랫폼과 제휴해 주문 수 부족으로 인한 배달원 이탈을 최소화해 더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엠지플레잉이 현재 전국 3000여 점포에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CU 고객에게도 곧바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CU는 이달 서울지역에 우선 도입한 후 다음 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도보 배달 서비스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을 운영하고 있다.

우딜은 모바일앱을 다운 받은 일반인들이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 배달자)으로 참여해 ‘요기요’로 주문된 서울 지역 내 GS25 상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한다.

GS25는 론칭 당시 서울 지역 내 점포 주문 건을 대상으로 했던 서비스 범위를 8월 말 전국 점포로 확장했다.

지난달에는 우친 배달 건에 기존보다 1000원을 더한 3800~4200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달부터는 배달자에게 배달 1건당 더팝리워즈(GS리테일의 멤버십) 5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9월 말까지 일반인 우친은 2만8000명 모집됐다. 이는 예상치보다 5배가량 많은 수치다. 최근 일주일(9월 28일~10월 4일)간 우딜 서비스를 통한 배달 건수는 론칭 이후 첫 주보다 6배가량 늘었다.

GS리테일은 우딜 서비스 론칭 후 배달이 필요한 다수의 업체로부터 제휴 문의를 받고 있어 외부 업체와의 연계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엔 배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점포 입장에선 도보 배달원 충원을 통해 매출 보전이 가능하고, 고객은 빠른 시간에 배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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