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이 두 달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재고 과잉에 따른 하락 폭이 7월에 이미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D램 시장 전체가 공급과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4분기 가격 하락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 D램(DDR4 8Gb) 고정 거래 가격은 평균 3.13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 7월 5.44% 하락한 이후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인 셈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보합세가 이어진 이유에 대해 3분기 전체 PC D램 가격 하락 폭이 7월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경제 성장이 이어져 가격이 안정됐다는 것이다.
또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D램 현물거래가격의 일시적 상승은 미국 정부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일시적으로 재고 축적을 위해 구입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순 화웨이의 긴급 구매가 끝나면서 4분기 PC D램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시장 전체가 공급과잉 상태에 있어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없다"며 "오는 4분기에 PC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정거래가격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메모리 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은 두 달 연속 4.3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