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민의힘, 2년 만에 여의도 복귀… 김종인 "노사관계·노동법 개편하자"

입력 2020-10-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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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지방선거 참패 후 영등포로… 중앙당사 매입은 16년 만
김종인·주호영, 국민 신뢰 얻어 '정권 재창출' 강조
현판식 후 회의에선 공정경제 3법 이어 노사관계·노동법 개편 강조

▲국민의힘이 5일 새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여의도 복귀를 알렸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후 당명·당 색·로고 개정 작업과 함께 새 여의도 당사인 남중빌딩을 400억 원대에 매입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이 5일 새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여의도 복귀를 알렸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후 당명·당 색·로고 개정 작업과 함께 새 여의도 당사인 남중빌딩을 400억 원대에 매입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이 새로운 중앙당사에서 현판식을 열고 2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현판식 후 정부·여당을 향해 노사관계와 노동법 개편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정경제 3법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할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 제시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여의도 새 중앙당사에서 현판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과거를 이제 잊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이어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국민 신뢰의 회복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 입주하니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운 좋은 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터에서 새 희망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며 "제대로 잘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수권정당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 위치한 새 당사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 위치한 새 당사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은 현판식이 끝난 후 새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노사관계와 노동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 뿐만 아니고 노사관계와 노동법 관계 등을 함께 개편해야 할 것을 정부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모든 분야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한다"며 노사관계와 노동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성장을 제일 잘하니 어쩌니 하는데 OECD 발표에 의하면 141개 국가 중 대한민국의 고용·해고 문제는 102번째에 이른다"며 "노사관계는 130번째에 이르고 임금 유연성은 84번째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국의 노동 문제가 "매우 후진적 양상을 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경제 체계를 바꾸고 모든 구조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가져가려면 반드시 노사관계, 노동관계를 함께 변화 안 하면 달성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회의가 끝난 후 김 위원장은 노사관계와 관련해 시급하게 바꿔야 할 점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4차 산업 전환 과정에서 엄청난 마찰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OECD 기준에 의하면 한국의 노동법, 노사관계법, 임금 결정 과정이 전부 후진국 수준에 머무른다"며 "새 시대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경제 자체가 융통성 있게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 관련 문제가 논의되지 않으면 공정경제 3법도 통과에 반대하냐는 물음에는 "공정경제 3법은 그대로 가고, 노동법은 따로 개정을 시도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새 당사 현판식 행사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정진아·조영직 국민의힘 대학생위원과 박동석 사무처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국민의힘의 새 당사는 여의도에 있는 남중빌딩이다. 기존에는 여의도 한양빌딩을 빌려서 당사로 썼지만 2018년 6월 지방선거 패배 후 영등포로 이주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새 당사 이전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가 살아 숨을 쉬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100만 책임당원과 봉사정당 면모로 정권 교체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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