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 의원 “노벨상 연구 착수부터 수상까지 평균 30년…안정적 연구 환경 필요”

입력 2020-10-05 15:41 수정 2020-10-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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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조명희 의원실)
(사진제공=조명희 의원실)

노벨상 수상을 위해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련, 국내 과학 분야의 연구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에서 나왔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 간 핵심연구 기간과 노벨상 수상까지 소요기간’ 자료를 분석, 평균 69.1세에 노벨 과학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노벨상 수상자 77명은 평균 37.7세에 핵심 연구를 시작해 55.3세에 연구를 완성했고, 69.1세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핵심연구 산출 기간은 평균 19년으로 화학과 생리의학의 연구 기간이 물리학보다 더 길게 소요됐다. 화학·생리의학은 실험을 통해 이론을 입증해야 핵심연구로 인정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리학은 이론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수상하는 사례가 더 많아 상대적으로 산출 기간이 짧았다.

핵심 연구 완료와 노벨상 간의 시간차는 평균 12.9년이었다. 이론 연구 업적이 실험·관측을 통해 입증돼야 수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물리학이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을 소요했다. 화학·생리의학은 과학적 입증이 핵심 연구 기간에 포함되는 경향이 있어 시간차가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제공=조명희 의원실)
(사진제공=조명희 의원실)

노벨과학상 수상 연령도 분야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물리학은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반면 화학은 60~70대, 생리의학은 60~80대에 분포하고 있었다. 핵심 연구 완성 시기는 평균 55.3세로 물리학은 수상자의 38%가 30대였다. 화학은 56%가 40~50대, 생리학은 42%가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작년 노벨상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과학자는 윌리엄 케일린(만 61세), 피터 랫클리프(만 65세), 그레그 서멘자(만 63세)로 모두 60세 이상이었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존 구디너프는 만 97세로 역대 최고령 수상자다.

조명희 의원은 “최근 10년간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을 하기까지 평균 32년이 걸렸다”며 “국내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3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고 연구자 처우개선을 통해 연구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명희 의원은 21대 국회 등원 후 1호 법안으로 ‘기초연구진흥법’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20년 이상 장기연구 계획 수립과 국제적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은 지난 9월 상임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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