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신한은행, 글로벌매트릭스 2.0 가동…‘원-신한’ 기반 ‘초격차’ 가속도

입력 2020-10-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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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유관부서 글로벌 사업 추진
신흥시장 ‘제2 신한베트남’ 구축

신한은행이 ‘글로벌매트릭스 2.0’ 가동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추진’을 목표로 유관 부서의 글로벌사업 관여를 강화하고 오너십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신한은행은 현재 해외 20개국(지점 14개, 현지법인 10개, 단독법인 포함 법인지점 139개, 대표사무소 1개)에 15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6월 기준으로 4886명의 직원이 해외에서 근무 중이다. 신한은행의 글로벌사업은 최근 5년간 총자산 2.2배, 당기순이익 2.7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사업의 성장 요인으로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 △철저한 현지화 전략 △글로벌매트릭스를 꼽았다.

우선 신한은행의 글로벌 시장 경영 전략은 ‘현지화’로 통했다. 대부분의 시중 은행들이 글로벌사업을 ‘해외 진출 국내 대기업 지상사 대상 기업 영업’에 포커스를 맞춰 추진하는 데 반해, 신한은 한국계 기업 영업을 포함해 현지 리테일 고객 확보에도 주력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조상 30% 이내에 불과했던 현지 대출금 비중이 2020년 6월 말 기준 70% 수준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글로벌매트릭스도 신한만의 경영 전략이다. 글로벌매트릭스란 글로벌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만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분야별 모행 유관부서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아래 글로벌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17개 그룹 28개 유관부서가 글로벌사업을 위한 과제를 매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 추진 방향성은 ‘초(超)격차·신(新)성장 전략’이다. 신한베트남, SBJ은행(일본)처럼 성공 경험을 토대로 현지 경쟁력이 검증된 시장에서는 자원을 더욱 집중해 확실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초격차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진출해 있는 국내 은행들과의 경쟁 차원을 넘어 현지 상위그룹 수준의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Digital 사업 강화, 진출 계열사와의 One-Shinhan 협업체계 확대 등’ 투자도 예정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일본 국가에서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타 유망 지역으로 확대해 ‘제2의 신한베트남’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의 현지화 전략이 ‘네트워크·직원·고객 수(數) 증대 등’ 외형 및 규모 확대라는 양적 성장에 주로 치중해 왔다면, 향후에는 △국가(지역)별 차별화한 특화 전략·상품·Biz 추진 △글로벌 리테일 DT 전면화 △고객 중심 서비스 역량 강화 등 질적 현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디지털 시장에서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 시장의 디지털 플랫폼 완성도는 국내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신한 글로벌의 경우 현지의 우량 디지털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을 출시·운영하고 있다. 유망 중·소형 플랫폼과는 전략적 제휴(동맹)를 통해 미래 동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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