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트럼프 조기퇴원·노르웨이 생산차질에 상승...WTI 5.9%↑

입력 2020-10-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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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기 퇴원 소식과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 노르웨이 원유 생산 차질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2.17달러(5.9%) 오른 배럴당 39.22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이 시장 불안을 잠재우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후 6시 30분에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난다”면서 “상태가 매우 좋다. 코로나19를 두려워 말라. 코로나19가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고 말했다.

숀 콘리 주치의도 “지난 24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그러나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일 백악관에서 5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렘데시비르를 복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한 시간 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협상을 이어갔다. 양측은 다음 날에도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위험자산 투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노르웨이의 유전 노동자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임금 관련 파업으로 노르웨이 6개 유전의 생산활동이 중단됐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 및 가스 공사(NOG)는 파업으로 하루 평균 33만 배럴, 전체 생산능력의 약 8%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르웨이의 생산 차질이 최근 원유 생산을 재개한 리비아의 공급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아의 산유량이 최근 하루 평균 29만 배럴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1월~9월 말까지 생산량의 3배가 넘는다.

카스텐 프리츠 코메르츠방크 원자재 담당 연구원은 “2019년 6월 파업 당시 노르웨이 산유량은 하루 평균 20만 배럴가량 줄었지만, 이후 빠르게 복구됐다”면서 “현재 상황이 일시적이긴 하지만 반가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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