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장중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2.0원 급등한 13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0.5원 폭등한 1400.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1380원대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400원대 안착을 시도했으나 치열한 공방 끝에 139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비국을 비롯한 세계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모건스탠리의 추가적인 감원 계획 등 잇따른 악재로 4% 이상 폭락했으며, 국내 증시도 이날 5% 가까이 폭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역외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환율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의 매도세가 예상보다 적었다"면서 "1400원선 돌파 여부에 따라 향후 환율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