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밀려 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310선으로 내려앉았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1.69포인트(-3.62%) 내린 311.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올 들어 17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일 미국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사흘째 하락한 것이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한 때 코스닥지수는 300선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낙폭이 축소된 채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억원, 63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며 160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도 3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0.8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금속과 제약이 각각 6% 이상 급락했으며, 반도체, 화학, 운송장비부품, 운송 등이 5%대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NHN과 키움증권은 각각 2.03%, 2.70% 상승한 반면 SK브로드밴드(-4.12%), 태웅(-6.45%), 메가스터디(-1.50%), 셀트리온(-8.40%), 소디프신소재(-4.02%), 서울반도체(-8.57%)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탑엔지니어링이 탄소나노튜브 대량분리 신기술 개발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삼천리자전거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상한가로 올라섰고,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인 참좋은레져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한 154종목은 상승했고, 하한가 41종목을 더한 847종목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