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 실적은 미미해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나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기업수는 지난 2014년까지 10년 동안 연 평균 2~3개사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 대상업종 확대를 비롯해 성장성 추천 도입(2016년), 소부장 특례도입(2019년) 등 문호를 확대하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하는 회사가 늘었다. 올해만 해도 약 30개 사가 늘어 올해 말까지 누적 117개사가 상장할 예정이다.
기술특례 기업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은 2005년 말 0.6%, 지난 해 말 8.4%에서 올해 9월 말 12.1%로 늘었다.
현재 업종별로는 신약개발,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 76곳이다. 인공지능(AI), IT 솔루션, 로봇 등 비 바이오 분야 기업은 24곳이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늘고 있으며 기술 이전이나 신약 허가 등 성과를 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제도 도입 이후 15년간 상장폐지된 기술특례기업이 없고, 관리종목 등 사유발생 기업도 일반기업 대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이후 기술특례기업(100사)의 총 공모금액은 2.4조 원(바이오기업(76개 사) 2.0조 원)으로, 많은 기술기업이 코스닥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향후에도 기술특례 신뢰성 제고 등을 통해 이 제도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