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경기침체 공포가 주식시장을 강타, 힘없이 1100선을 내주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미국증시가 연일 계속되는 실물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장초반 50포인트 이상 급락 출발했다.
이에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20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급속도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좀처럼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 출회로 오전장 내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후들어 이들의 매도 공세가 한층 강화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키웠고 오후 한 때 8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세 유입도 이날 지수 하락세를 막아내는데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기관의 '팔자'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연기금의 주식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급속히 만회하며 1100선 재탈환을 재차 시도했으나 개인의 매수세 역시 줄어들며 재탈환에 실패,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42포인트(3.15%) 떨어진 1088.44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이날 416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87억원, 50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는 1234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579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업종이 전날보다 8.47% 급락한 가운데 철강금속, 증권, 건설, 운수창고, 기계, 화학 업종이 3~6% 내림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의약품 업종 역시 1~3%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 업종은 전날보다 2.05% 올랐고 의료정밀, 통신 업종이 1% 내외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혼조세로 마감됐다. LG가 전날보다 8.4% 급락했고 POSCO, 신한지주가 각각 6.8%, 6.43%씩 하락했다. KB금융 역시 5.14% 떨어졌고 현대중공업,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역시 1~3% 내렸다.
반면 삼성화재가 전날보다 3.08% 상승한 가운데 한국전력, SK텔레콤이 각각 2.43%, 1.57% 올랐다. 신세계, KT, KT&G역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한 14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2종목을 포함한 697종목이 내렸다. 47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