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산업, 코로나 잊었다…“향후 확산 여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판가름”

입력 2020-10-06 15: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경절 연휴 숙박요금 급등·만리장성 매진
中 여행객, 전년 동기 약 80% 수준 회복
전문가 “연휴 뒤 감염 급증 無, 포스트 코로나 국면 진입 증거될 것”
▲중국의 국경절 연휴 첫날을 맞아 1일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주변에 관광객들이 몰렸다. 항저우/AP연합뉴스
▲중국의 국경절 연휴 첫날을 맞아 1일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주변에 관광객들이 몰렸다. 항저우/AP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9개월 만에 관광산업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8일간의 황금연휴 가운데 첫 나흘간 국내 여행객이 4억 명을 돌파하면서, 향후 수주 간의 중국 내 감염 추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맞이한 중국에서는 숙박 요금이 크게 오르고, 배차 응용 프로그램은 기능 정지에 몰렸으며, 만리장성의 입장권은 매진됐다. 지난 1~4일 중국 전역에서 여행길에 오른 사람의 숫자는 4억2500만 명을 기록, 전년 동기의 78.4%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내 관광 수입 역시 3120억2000만 위안(약 53조8765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68.9%에 이르렀다.

코로나19의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대체로 억제되고 있으며, 이번 연휴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위생 대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특히 중국 내 관광업의 회복세는 전 세계 관광산업의 현주소와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올해 세계 관광업은 적어도 1조2000억 달러(약 1394조400억 원)가량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 재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중국 경제가 올해 1.8% 성장,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준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 수석전문가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주 이상 국내에서 한 건도 확인 증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는 일반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는 바이러스가 없음을 의미한다”며 “무증상 감염자와 우연히 마주할 가능성도 상당히 낮으며 극소수”라고 주장했다. 관광객들 역시 안심하는 분위기다. 두 명의 자녀, 부모와 함께 올해 첫 여행길에 오를 계획인 조라 리(35세) 씨는 “코로나19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황금연휴가 끝난 뒤 수주 간의 감염 확산세가 중국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니콜라스 토마스 홍콩 성시대학 부교수는 “대형 연휴가 끝난 뒤 2~3주 동안 어느 정도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게 될지에 따라 중국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며 “감염의 급증을 피해갔다면, 이는 중국이 정말 포스트 코로나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0:5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401,000
    • +2.31%
    • 이더리움
    • 4,662,000
    • +6.8%
    • 비트코인 캐시
    • 685,000
    • +8.99%
    • 리플
    • 1,900
    • +19.57%
    • 솔라나
    • 358,700
    • +6.92%
    • 에이다
    • 1,210
    • +7.46%
    • 이오스
    • 953
    • +7.32%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397
    • +13.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00
    • -3.81%
    • 체인링크
    • 21,040
    • +4.11%
    • 샌드박스
    • 492
    • +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