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층 전기버스 출시 확정…71인승 기준 300㎞ 주행

입력 2020-10-06 16:50 수정 2020-10-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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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교통안전공단이 공동 개발
작년 교통기술대전서 콘셉트 공개
국산차 최초 친환경 2층 전기 버스

(사진제공=현대차)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2층 전기버스 출시를 확정했다.

6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1회 충전으로 최대 300㎞를 달릴 수 있는 2층 전기버스(Double Decker electric Bus)를 올 연말 출시한다.

지난해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을 통해 양산형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출시 여부와 시점은 미정이었다.

현대차의 2층 전기버스는 현대차 상용부문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2017년 12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진행한 국토교통부 '한국형 대용량 2층 전기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대차가 개발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교통안전공단이 힘을 보탰다.

외관은 현재 팔리고 있는 현대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밑그림으로 한 2층 구조다.

승차 정원은 최대 71명으로 1층과 2층에 각각 12명과 59명이 앉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배터리를 1층 후미 쪽에 설치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1층 정원이 감소했다.

다만 배터리 무게 덕에 무게중심이 낮아서 2층 버스지만 주행 안정성이 탁월하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공차 중량은 17.6톤, 총중량은 22.2톤에 달한다.

20톤을 훌쩍 넘는 무게를 지녔으나 6개로 구성된 배터리팩 덕에 넉넉한 출력을 뽑아낸다.

배터리 용량은 384kWh로 구동 모터 출력은 240kW 수준이다. 100kW가 내연기관 약 135마력(ps)인 만큼 현대차의 2층 전기버스 출력은 약 325마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3구 형태의 전기 충전시스템을 갖춰 약 70분이면 전체 배터리의 약 80%를 충전할 수 있다.

정해진 구간을 반복해서 운행하는 노선버스라면 충전시간과 운행시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수도권에는 지난 2017년 수도권 광역버스의 승객 과밀 문제 해소를 위해 광역버스 운송 사업법 개정안이 마련됐고, 이에 따라 2층 버스가 등장했다. 그러나 순수 전기 배터리를 이용해 주행할 수 있는 2층 버스가 양산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행 중인 주요 광역버스를 친환경 전기버스로 대체 중이다.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부품연구처 관계자는 "2층 전기버스 개발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차원의 예산 40억 원이 투입됐다"며 "기본적인 버스 자체는 현대차가 개발을 마쳤고, 공단 측에서는 갖가지 규제점검과 운행 환경에 필요한 장치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층 전기버스 국내 출시를 위해 최종 인증을 마쳤다”며 “구체적인 가격과 세부사항에 대해 막바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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