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하나은행, 맞춤 서비스·비대면 강화…글로벌 영토 확장 ‘히든카드’

입력 2020-10-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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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력 채용 마케팅 최적화
차세대 금융 시스템 연내 도입

하나은행이 현지화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전략으로 신규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거시경제 및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지만, 기존 글로벌 채널의 성과를 되짚어 핵심 성장동력을 보강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도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7월 말 기준 전 세계 24개국 198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3개국을 제외한 21개국에서 인터넷뱅킹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 일본 등 8개국에서는 스마트폰뱅킹 채널을 운용하는 등 비대면 채널 및 이용 가능 업무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증대한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해외영업 증대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증가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해외 진출 채널의 수익성과 건전성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현지화는 인력, 상품 및 서비스, 핵심 지원 기능, 마케팅 시스템 4가지 분야에서 진행된다. 현지화를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채널 현장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 및 변화관리 시스템 체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지 시장 경쟁력을 갖춘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고 개별 시장별로 최적화된 마케팅 모델을 적극 도입할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 부분에 있어서는 현지 은행 대비 부족한 네트워크를 극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개인 손님을 위한 모바일 채널 ‘1Q Bank’, 모바일 송금 플랫폼 ‘1Q Transfer’, 기업 손님을 위한 실시간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 ‘1Q CMS Global’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확대함으로써 현지 고객의 풀을 넓힐 예정이다. 또 변화하는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세대 글로벌 ‘Core Banking System’을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세계적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사업자인 라인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은행 ‘라인뱅크’의 출범 및 안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인도네시아 내 메신저 점유율 2위인 라인 이용객 기반을 바탕으로 적극적 언택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계좌 개설부터 결제까지 금융 생활 전반에 걸쳐 혁신적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이용해 해외 금융기관과 디지털 결제망을 구축했고, 해당 결제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축적한 글로벌 노하우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전 세계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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