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습속이성(習俗移性)/눔프현상

입력 2020-10-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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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리로이 존스 명언

“노예가 노예로 사는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미국의 극작가·시인·소설가. 아프로-아메리카 문화의 지도자. 반백인의 시점에서 흑인의 동일성을 추구하는 이론을 제창·실천했다. 대표작은 소설 ‘단테의 지옥 조직’, 희곡 ‘더치먼’ 등. 아미리 바라카는 필명. 오늘은 그의 생일. 1934~2014.

☆ 고사성어 / 습속이성(習俗移性)

습관과 풍속은 사람의 성질을 바꾸어 놓는다는 말. 안자(晏子)가 증자(曾子)에게 한 말에서 유래했다. “산 위 곧은 나무도 장인이 불에 달구어 수레바퀴를 만들면 굽은 채 다시 펴지지 않고, 어딘가 파묻혀 알려지지 않던 화씨의 옥은 훌륭한 옥공이 다듬자 나라의 존망을 좌우할 정도로 귀한 보물이 되었다.” 출전 안자춘추(晏子春秋) 내편잡(內篇雜) 상편(上篇).

☆ 시사상식 / 눔프(NOOMP) 현상

Not Out Of My Pocket의 줄임말. 정부의 복지 확대에는 찬성하지만 내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것은 반대한다는 뜻의 현상을 말한다. 내 주머니 속 돈이 나가는 복지 확대는 반대하는 이중성을 나타내면서 생겨난 신조어이다.

☆ 고운 우리말 / 온새미로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란 뜻.

☆ 유머 / 신부의 인성교육

열 살과 여덟 살짜리 두 악동을 인성교육을 잘하기로 소문난 신부에게 맡긴 날. 신부는 먼저 동생을 방으로 불러 두 눈을 부릅뜨며 “하느님이 어디 계시지?”라고 물었다. 두 번을 물어도 대답하지 않자 신부는 아이의 기를 완전히 꺾어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방이 떠나갈 만큼 우렁찬 목소리로 “하느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어서 말해!”라고 했다.

동생이 형의 방으로 가서 한 말. “형, 우리 문제 생겼어. 하느님이 실종됐는데 우리가 한 짓으로 알고 있어.”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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