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리스크 요인도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위기극복을 위한 촘촘하고 치밀한 지원대책은 물론,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정책설계까지 신속하면서도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며 “정부는 철저한 방역 노력과 함께 경기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의 신속한 집행, 기업·민자·공공부문 100조 원 투자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투자 애로요인 해소가 단기적 수단이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실수요자 보호, 투기수요 근절이라는 명확한 2가지 정책기조 하에 앞으로도 이미 발표한 정책에 대한 착실한 추진과 함께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감시·감독 등 부동산시장 안정화 노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극복에 주력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과가 조기 가시화될 수 있도록 후속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초부터 뉴딜펀드가 조성‧출시될 수 있도록 투자 가이드라인 마련, 법령 후속조치 등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수익성 있는 양질의 프로젝트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재정투자의 경우 내년 투자분 21조3000억 원을 이마 내년도 예산안에 담아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이 밖에 “위기 시 어려운 계층에 그 타격이 더 집중되는 만큼,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두텁게 하는 정책적 노력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경제상황 하에서도 국민이 실업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고용유지지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차질없이 지원하고, 노인·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에는 공공일자리 제공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가 처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고, 앞으로의 전개 방향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획재정부 전 직원은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경제총괄 부처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