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케아의 올해 8월 기준 온·오프라인 매출액은 396억 유로(약 54조 원)로 전년 대비 4% 감소에 그쳤다. 코로나19 발생 후 몇 주간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았음에도 전체 매출이 선방한 데는 온라인 매출이 45%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이케아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만 40억 명에 달한다.
온라인 성장에 대해 이케아 측은 아웃도어 및 사무용품 관련 가구 매출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파산과 실직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매출 성장 덕분에 전 세계 6000명의 직원을 고용,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매장 폐쇄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온라인 매출은 가구용품을 중심으로 지속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생활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소비 방식 역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6~8월 3개월간 발생한 가구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는 “사람들이 부엌을 학교로, 침실을 사무공간으로, 뒷마당을 놀이공원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2020년을 ‘홈커밍 데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한편, 온라인 성장세에도 이케아는 서울과 모스크바, 상하이, 마카오 등에 3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열었다. 멕시코와 필리핀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에 대해 이케아 지주사 격인 인터이케아의 욘 아브라함슨 링(Jon Abrahamsson Ring)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여전히 만지고 써보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온라인 매출이 성장했던 이 기간에 8억2500만 명의 소비자들이 매장 또한 방문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이케아는 지금도 런던과 파리에서 부동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의 상호작용을 기대하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온라인 실적은 60% 증가해 전체 매출의 5분의 1 수준에 육박한다고 CNN은 전했다.